Prologue. 서울 지하철...빡세다 빡세
나는 매일 아침 7시 20분 쯤이면 집을 나선다.
연신내(6호선)→합정(2호선) →대림(7호선)->신대방삼거리의 지하철 루트를 따라 이동하는데,,,
서울 올라온 지 3년이 다되어가는 지금에서야 출근시간 대의 지옥철을 경험해본다...
집에 갈 때도 위의 루트로 이동하는데 목요일이었나..?
평소처럼 대림에서 합정역으로 가는 지하철이 오길래 헐레벌떡 계단을 뛰어올라가,
지하철 앞에 줄 서있던 사람들을 지나쳐 지하철에 탑승했다.
곧바로 지하철 문이 닫혔고
'어? 오늘은 왜 이렇게 지하철 안에 사람이 없지...?'
'아까 사람들은 왜 지하철을 안 타고 계속 서있기만 했지..?' 생각하다 그냥 그런갑다 하고 자리에 앉았는데
곧바로 다음 정거장인 신도림에서 종점이라는 안내가 나와 나는 내려야만 했다.
알고보니 2호선 중에 순환하지 않고 신도림에서 종점으로 빠지는 열차가 운행한다고 하는데
참.. 서울 지하철 어렵다. 어려워
2주차 벌써, 집중력 저하?
이제 겨우 2주차 일 뿐인데 가끔 수업을 듣다
5초? 정도 순간 다른 생각을 하다가 스스로 놀라 바짝 정신 붙잡고 다시 집중하려던 적이 여러번 있었다.
아무래도 짧은 시간 안에 많은 것을 전달하는 부트캠프 특성상 그리고 또 익숙치 않은 프로그램을 다루고 있기에
조금이라도 방심하는 순간 수업의 흐름을 놓쳐버릴 수 가 있다.
그래서 Full 집중 모드를 발휘해야한다.
더 집...중! 해야한다.
ERD 설계
이번 주는 데이터베이스에 관한 수업으로 진행되었고
금요일 오후에는 ERD 설계로 한 주를 마무리 했다.
ERD설계를 하면서 아~ 이게 어떤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토대가 되겠구나 싶었다.
수업 때는 이해가 되었다고 생각한 개념들이 막상 내가 ERD설계를 해보려고 하니
뭘 어떻게 활용해야할 지 모르겠고, 내가 지금 무엇을 모르는 지도 모르는 무지한 상태라는 걸 깨달았다.
각기 테이블이 m:n관계에 위치해 있을 때,
하나의 junction테이블을 빼어서 두는 것 까지는 이해했는데, 내가 막상 만들려고 하니
그러면 테이블 내에 어떠한 칼럼들을 구성해야하는 지 헷갈리는 것 같다.
그래서 오늘은 인터넷에서 사람들이 블로그에 올려놓은 ERD설계들을 참고하기도 하고
금요일 오후에 거의 만들지 못했던 설계를 다시 해보기도 했다
같이 수업을 듣는 동기가 답답해하던 나에게 이쪽 파트는 한번에 개념이 잡힌다기 보다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이해되는 부분이라고 말을 해주었는데 그 말이 맞는 것 같다.
그래 어떻게 한 번만에 잘하겠는가? 반복해서 이해하려고 하면 곧 개념이 잡히겠지.
아직 더 공부 해야할 듯 하다!
레벨 업!
알고리즘 문제 푸는 것에 대해 수 없이 강조하는 선생님의 말씀을 따라...
시간이 있을 땐 최대한 문제 푸는 것에 대해 집중했다.
그러다 보니 지난주 브론즈4에서 브론즈1이 되었다.
계속 문제를 풀려고 하다보니 생각하는 힘이 조금은 길러진 것 같으나
아직도 너무 부족하다. 저 푼 문제들이 결국은 못 풀고 답을 보고 이해한 것이 대부분이니 말이다.
그래서 이번 주의 중반부터는 클래스1의 문제들을 풀려고 하다 답지를 보고 이해하는 것보다는
더 낮은 등급의 문제를 혼자 힘으로 풀어내려고 하고 있다.
좀 더 생각하는 힘이 필요하다.
Epilogue. 개발자로 물 드는 중...
금요일 밤.
자습을 끝내고 전에 같이 작품을 하던 팀장님과 피디들과의 약속자리에 갔다.
팀장님과 후배피디도 이번에 퇴사를 하게 되었다 하여 만난 자리였다.
나와 같이 회사를 나왔던 피디는 피디보다는 영화쪽 회계로 자리를 옮겨갔고,
팀장님은 다른 회사에 갈 계획이고,
후배피디는 본인이 이 일만 해와서 다른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불안감이 있다고 올해 말까지 고민해보겠다고 한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후배피디에게 나는
"피디님. 피디 일이 재밌고 계속 하고 싶으면 피디일 계속 하는 거 찬성.
그런데 이 일 말고 내가 할 수 있는 다른 일이 있을까? 라는 생각에 어쩔 수 없이 피디를 계속 한다면 반대.
날들은 많고 세상은 넓어요" 라고 말했다.
사실은 내게 하는 말이기도 했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가로등 아래 노랗게 물 든 은행나무 잎들이 눈에 띈다.
올해 유독 길었던 여름 탓에 아직까지도 단풍이 남아있는 듯하다.
늦은 단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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