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계엄령
이번 주 화요일... 향후 한국 현대사에 오랫동안 길이길이 남을만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계엄령 선포'
학원을 갔다온 후 집에서 문제풀고 이제 자려고 하던 참에 인터넷 뉴스에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했다고 속보가 뜨고, 카톡방에도 다들 계엄령 얘기로 들썩였다.
다행히 당일 새벽에 계엄령이 해제되었고 다음날 아침 평소처럼 학원에 갈 수 있었다.
첫 프로젝트
이번 주 월,화에 첫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데이터베이스를 설계하고 구축하는 프로젝트였는데 월요일부터 시작해 화요일 오후에 발표를 하는 것이었다.
우리 팀은 그 전주 토요일에 논현의 한 미팅룸을 빌려 우리끼리 먼저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우리는 서로 생각했던 기능들을 바탕으로 ERD를 설계해나갔다.
우리 팀이 처음 주안을 두었던 것은 2가지였다.
1. 과제라 생각하지 말고 진짜 서비스의 데이터베이스를 설계해나간다는 마인드로 하자
2. 프로젝트를 통해 최대한 많이 배우자
그래서 그 다섯시간동안 ERD화면을 띄어놓고 서로 테이블 간의 관계에 대해 토의하며
서로 이해시키고 설득시키며 좋은 공부가 되었다.
건강한 목표의식 덕분인지 작업도 상당히 좋은 분위기와 높은 집중도 속에 진행될 수 있었다.
그리고 월요일 오전에 강사님의 피드백을 받아 ERD설계를 마무리 짓고 오후에 데이터베이스 구축작업에 들어갔다.
그날 모든 조가 수업이 끝나고 학원이 문을 닫는 시간인 10시까지 남아있었다.
10시에 동기들과 다 같이 학원을 나오며 일부는 근처 24시간 카페에 가서 밤을 새우겠다고 했다.
진심으로 그들이 멋지다 생각했고, 그것이 내게 되려 동기부여가 되었다.
나 역시도 감회가 되어 그들을 따라 24시간 카페에 갈까 잠시 고민했으나,
집에 가서 듀얼모니터로 좀 더 집중도 있게 하고싶다는 생각과 그래도 잠은 자야한다는 생각에 집으로 향했다.
그리고 그날 4시간을 잤었는데 촬영 이후로 뭔가에 집중하느라 이렇게 까지 적게 잔 날은 처음인 듯 해서 뿌듯했다.
프로젝트 발표
화요일 오전까지도 팀원들과 작업을 마무리 지었고 각자가 서로가 맡은 파트를 충실히 해내주어서
제 시간안에 끝낼 수 있었다.
다만 짧은 프로젝트 기간 탓에 다른 팀과 마찬가지로 발표를 준비할 시간은 전혀 없었다.
처음부터 발표는 내가 맡기로 되어있었는데...
대학교에서 발표가 있을 때마다 항상 좋은 결과가 있었어서 자신은 있었으나,
그 발표들은 정말 내가 대본을 달달달 다 외워간 끝에 진행했던 발표들이었기에
이처럼 준비를 못한 발표는 꽤나 많이 떨렸었다.
하지만 같은 팀원이 리드미 파일을 잘 짜주어서 리드미 파일을 바탕으로 무사히 발표를 마칠 수 있었다.
드디어 자바 시작
수요일부터 드디어 자바를 배우기 시작했다.
강사님은 자바의 개념들을 속성으로 알려주시면서도 문제를 적소에 배치하여 개념들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가르쳐주신다.
그래도... 강사님이 첫 수업때부터 자바 문제 푸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해왔기에 나름 예습이 되었겠다 생각했는데
강사님이 던져주시는 문제 중 풀지 못하는 문제가 있을 때 좌절감을 느낀다...
그동안 많은 비중을 두며 공부해왔기에...
그러나 이제 공부를 시작한지 한달밖에 되지 않았기에 너무 조바심을 느끼지말자 스스로를 다독인다.
Epilogue. 언더독
우리 기수는 한화SW캠프에 처음으로 생긴 비전공자 반이다.
그래서 부족한 것을 알기에 더욱 열심히 하는 동기들이 많다.
쉬는 시간에도 점심시간에도 공부를 하고 끝나고 남아서도 공부를 하는 동기들이 많다.
강사님도 정말 잘 가르쳐주시고 방향을 잘 제시해주신다.
그래서 우리 기수가 참 좋은 것 같다.
끝에는 우리 반 모두에게 이 과정이 참으로 좋은 결과가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원래 주인공은 언더독인 법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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