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 19. 피로누적

Prologue .고쳐야 할 점

 

월요일,화요일은 중간 프로젝트 배포 과제가 주어졌다.

사실 배포 작업은 다 같이 하는 작업이라기보다는 한 사람이 키를 잡고 진행하는 것이 훨씬 효율성이 낫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팀원들에게 모두가 배포를 할 줄 알면 좋으니 월요일은 각자 배포를 해보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실제 배포 할 도메인은 우리 중 제일 잘하는 준혁님이 맡으며, 발표까지 진행해달라고 했다.

나는 전 주 주말에 배포를 한 번 해봤어서, 월요일에 내가 배포했던 방식을 다시 공부하며 정리하였다.

(그러나 사실 각 팀이 배포한 사이트에 들어가 노느라... 생산성있게 하진 못하였다..ㅎ)   

 

화요일 발표까지 잘 끝났고 팀원들 덕분에 배포 프로젝트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프로젝트를 마무리하며 강사님이 우리 반 전체에게 아쉬웠던 점을 말해주었는데

끝까지 디테일을 잡고 나가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과 가르쳐주는 것에서 더 나아가 무언가를 하는 점에서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너무나도 맞는 말이었다.

특히 내 스스로가 그렇다고 마음 속 한 켠에 느끼고 있었고 애써 외면하려했던 것도 같기에 더 와닿았다.

나는 그날그날 배운 것에 대해서는 복습하면서 누구보다 더 열심히 이해하려하고 공부하려했다고 자부한다.

그런데 거기까지다.

배운 것에서 더 나아간 적은 없었다.

 

유일하게 수업 외 방식으로 더 나아갔던 것이 EC2 오토스케일링인데,

그것조차도 준혁님이 먼저 해보고 다른 사람들도 해보라고 정리해준 파일이 있었기에 나도 따라했었으니

사실, 나 혼자서 고군분투해가며 뭔가를 새롭게 해보려고 도전해본 적은 없었던 것이다.

 

개발자라면,

앞으로 새로운 기술들이 나오고 그걸 능동적으로 먼저 달려들고 공부해야하는 직업일텐데

그러지 못했다는 생각에 반성하게 되고, 능동적으로 무언가를 배워나가야겠다...!

 

무튼, 화요일 배포까지 끝나고

곧바로 최종 프로젝트 팀이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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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수요일 아침부터 바로 최종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우리 팀은 다른 팀에 비해 기획 방향을 잡는 것이 조금 시간이 걸렸다.

방향을 이리저리 틀어서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우리가 늦은 것이라기보다는 다른 팀이 빠르게 확실히 잡고가서 나는 차이일 뿐이긴해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아니었던 것 같다.

 

사실, 기획의 방향을 잡는데 쉽지 않았던 점은 이것이 실제 사업이나 서비스 기획이 아니라서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만약에 실제 사업을 한다고 생각하거나 서비스를 한다고 생각한다면 

사용자 측면에서 사용성 혹은 사업성이 최우선순위다.

그러나, 이 프로젝트는 우리의 취업을 위한 포트폴리오가 목적이다보니 서비스 논리가 맞지 않더라도 우리가 구현하고 싶은 기술이나 넣어야 할 기술들에 맞춰 서비스를 생각해야했다. 우리가 신입으로서 사용할 포트폴리오에서는 기획이 중요하지 않고 실제 백엔드 단에서 우리가 구현해내는 능력,기술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런 점이 쉽지 않았다.

(그런데 금요일 멘토링에서 한화시스템 과장님이 해준 피드백은 기획이 중요하고 자신은 신입의 포트폴리오를  볼 때 기획적인 측면도 많이 본다고 하였다. 그 이유는 기획에서 논리를 잘 짜는 사람 일을 잘하는 스마트한 사람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 외에도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포트폴리오로써 도움이 되는 피드백도 많이 해주셨다.)   

준서님께서 찍어주신 회의 중인 우리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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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logue. 피로누적

 

이번 주는 수업도 없었고 잠도 6~7시간 자려는데도 많이 피곤했다.

쉬는 시간마다 의자 3개를 가지고 와 잠을 청하기도 했는데

쉬는 시간이 끝나는 소리가 들었음에도 아 더 자고 싶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짧은 시간에 잠이 들었다.

그 동안의 피로가 누적된 게 이제 더 이상 수업이 없어져서 긴장감이 사라짐과 함께 몰려와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무튼 피로와 더불어 생산성도 확실히 많이 떨어진 것 같다.

그래도 남아서 자습을 하고 집에 가서 뭘 더하기는 더 했는데 확실히 전보다 오래 걸려 끝을 낸 것 같다.

내일부터 다시 좀 생산성 있게 해나가고 뭔가 수업이란 중심이 없어지니 흐물흐물해진 느낌인데 

중심도 단단히 잡아야 할 듯 싶다..!